▲인터뷰를 위해 만난 정방원 작가
변희정
청년서예가 백인 정방원 작가가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7일간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의 초청으로 서울관(가나인사아트센터 6층 제6전시장)에서 '묵향만리(墨香萬里)'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연다.
정방원 작가의 호(號)는 백인(柏仁), 몽원(夢園), 연지당(蓮池堂)이며 당호(堂號)는 지천당(智泉堂), 호고재(好古齋) 등이다. 학정(鶴亭) 이돈흥(李敦興) 선생께 수학하였고, 원광대학교 순수미술학부 서예과를 졸업했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선보이는 작가의 첫 개인전으로, 2003년부터 금년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작품세계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전시 주제인 '묵향만리(墨香萬里)'는 먹에서 나는 은은한 향기가 만 리를 간다는 뜻으로, 작가는 자신의 작품이 서예계를 넘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새로운 미감으로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그러한 마음을 담아 매 순간 새로운 소재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마다 수첩에 스케치와 기록을 했고, 이를 통해 다양한 창작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세계에 대해 "이 세상에 태어나 자연을 벗하며, '먹'과 '붓'을 통해 삶의 철학적인 내적 성찰을 해본다"라고 말했다. 작가는 이번 전시의 핵심 주제와 관련해 "고전을 통한 현대적 해석이며, 감상자들에게 전시를 보다 재미있고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 전통적인 뿌리는 더 깊게 내리고자 했으며, 작품의 소재와 표구 등에서 현대적 방식을 도입·융화시켜 전체적인 조감도를 머릿속에 그린 뒤 작업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당대의 자연적·사회적 환경과 스승, 친우들의 영향을 받아 행·초서 및 전서를 즐겨 썼고, 전각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거기에 신앙적인 신념과 체험을 통해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해 재해석한 현대적 작품이 주를 이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