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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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 2배 벌이'? 틀렸습니다 어떤 경우이건 대한민국 사회에서 '불안'이라는 요소를 배제하고 이야기하기 쉽지 않다. 아이 교육에 대한 불안, 노후에 대한 불안, 고용안정성에 대한 불안이 대표적인 예이다. 그렇다 보니 맞벌이는 거의 필수처럼 여겨지고, 기승전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라는 것은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핵심 키워드이기도 하다.
주변에서 보면 결혼과 출산, 육아를 거치면서 경력단절이 되었던 여성들이 다시 일을 생각하는 시기는 대부분 아이가 커가면서 교육비 지출이 늘 때다. 연봉 상승률은 겨우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거나 그에 못 미치는데, 아이 교육비 증가 속도는 무섭도록 빠르다.
당연히 한 사람의 뻔한 월급 가지고는 아이들의 미래도, 노후도 준비할 수 없다. 결국 직장을 나왔던 여성들은 다시 일을 생각한다. 대개 여성들이 재취업하는 분야는 취업 문턱이 낮은 서비스업이다. 부부 모두 일하는 경우는 대부분 '생계형 맞벌이'란 거다.
서비스업이 아니더라도 여성의 경우 출산과 육아휴직을 거치면서 연봉이 동결되는 경우도 많고, 육아휴직 당시 평가 또한 좋지 못하다. 직장 내에서 승진이나 인사이동에서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많고, 이는 연봉 인상률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남자 동기와 같이 입사해도 결혼, 출산, 육아휴직을 거치고 나면 남자들보다 적은 연봉을 받는다. 출발선은 같은데, 자연스레 뒤처지는 거다. 이렇게만 따져봐도 '맞벌이 = 2배의 근로소득'이라는 공식은 성립되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