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밤 대전 서구 둔산동 보라매공원 대전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21차 대전 수요문화제'.
오마이뉴스 장재완
13일 밤 대전 서구 둔산동 보라매공원 대전평화의소녀상 앞에 촛불을 든 소녀들이 나타났다. 그 중 한 소녀는 "할머니들이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우리 어린이들도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21차 대전 수요문화제'에는 대전마을어린이도서관협의회 소속 내동작은나무마을어린이도서관 역사동아리 어린이 10여명이 참여하는 등 6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 손에는 촛불을 들고, 다른 손에는 '위안부 문제 해결'·'12.28 한일외교장관 합의 무효'라고 쓰인 손 피켓을 든 채 "위안부 문제 해결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특히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아베 총리를 만나 과거사 문제를 일단 묻어두자는 취지의 합의를 한 것에 대해 비판하면서 정의로운 과거사 정리 없이는 한반도의 평화도, 미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발언에 나선 김계숙 대전마을어린이도서관협의회 대표는 "이 땅에서 또 다시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저질러졌던 끔찍한 범죄가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일본의 진정한 사죄와 배상이 있어야 한다"며 "진정한 사죄 없이는 용서가 있을 수 없고, 용서없이 어찌 평화가 있을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오는 전제조건으로 할머니들께서 더 돌아가시기 전에 위안부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