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엑스 집회 참가 인원을 발표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시했다.그러나 경찰은 2017년 1월부터 집회 참가 인원 발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임병도
지난 9월 9일 토요일, 자유한국당은 서울 코엑스 앞에서 '문재인 정권 '5천만 핵인질, 방송장악' 저지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홈페이지에서 소속 국회의원과 일반 시민 등 10만여 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10만 대집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니 언론에서는 집회 참가 인원을 의도적으로 보도하지 않고 경찰은 추산 않겠다고 했다"라며 "이것이 대한민국 언론의 현 주소이고 경찰의 현주소"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홍 대표는 "참으로 한심한 언론이고, 경찰이다"라며 "진실이 거짓에 가려진 사회는 비정상적인 사회"라고 주장했습니다. 마치 문재인 정권이 문제라고 주장하는 뉘앙스인데, 홍준표 대표의 말 자체가 "거짓"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집회 참가 인원 발표 비공개는 2017년 1월부터믿을 수 없는 숫자이지만, 그래도 과거에는 경찰이 집회 참가 인원을 발표했습니다. 경찰이 집회 참가 인원 발표를 비공개로 돌린 시점은 지난 2017년 1월부터입니다.
2017년 1월 13일 서울지방경찰청은 "기존에는 언론에 30분 또는 1시간 단위로 일시점 운집 인원을 공개했고, 최근에는 가장 많이 모였을 때 한 번만 공개했으나 자꾸 혼란만 야기돼 경찰 추산 인원을 비공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이철성 경찰청장도 집회 참가 인원 전면 비공개 결정에 대해 "계속 논란이 되고 경찰에 대한 국민 불신을 야기하고 있어서 원래 목적대로 내부 참고용으로 쓰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집회 참가 인원 비공개는 문재인 정부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탄핵반대 집회 참가 인원을 부풀렸던 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