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군사위원장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검토해야"

미 정계서 전술핵 재배치 급부상... '중국 압박용' 분석도

등록 2017.09.11 08:43수정 2017.09.1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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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매케인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의 CNN 인터뷰 방송 갈무리.
존 매케인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의 CNN 인터뷰 방송 갈무리.CNN

존 매케인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이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검토를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매케인 위원장은 10일(현지시각)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국방장관이 며칠 전 한반도 핵무기 재배치를 요구했다"라며 "심각하게 검토해야 한다(seriously considered)"라고 밝혔다.

송영무 국방장관이 지난 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정부 정책과 다르지만 북핵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 중 하나로 전술핵 재배치를 검토해야 한다"라고 밝힌 것을 거론한 것이다.

이어 "미국이 중국과 당분간 무역 관계를 끊는다면 미국이 손해를 보겠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무언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북핵 해결을 위해 중국을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계속 공격적으로 행동한다면 그 대가는 멸망(extinction)이라는 것을 분명히 깨닫게 만들어야 한다"라며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를 포함한 북한에 대한 초강경 압박을 강조했다.

전날 NBC 방송도 백악관과 국방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북한의 제6차 핵실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한·일 독자 핵무장 허용 등을 포함한 대북 군사옵션을 검토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전술핵 재배치의 현실적 가능성이 크지 않고 한반도 비핵화를 파기할 것이라는 지적이지만, 상원 군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거물 정치인 매케인까지 가세하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매케인 위원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비롯한 군사적 위기를 거론하며 미국의 국방예산 증액을 촉구하기도 했다. 최근 국방예산을 증액하지 않기로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비판한 것이다.

그는 "나는 상원 군사위원장으로서 미군 병사들이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도록 제공해야 한다"라며 "그렇지 않으면 그들의 목숨이 위험에 처할 수밖에 없다"라고 국방예산 증액을 주장했다.


#존 매케인 #북한 #전술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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