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절 대웅전에 해당되는 곤폰쥬도 앞면과 옆쪽입니다. 골짜기 안에 자리 잡고 있어서 전체를 찍기가 어렵습니다.
박현국
에략쿠지 절은 불교 천태종 사찰입니다. 일본 천태종은 788 년 사이초(最澄, 766-822) 스님이 이곳에 절을 짓고 전교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후 일본 여러 스님들이 이곳 히에잔 산에서 수도를 하고, 도를 닦아서 여러 새로운 종파를 열기도 했습니다.
엔략쿠지 절은 히에잔 산 전체에 퍼져 있기 때문에 모두 돌아보기는 어렵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곳이 곤폰쥬도(根本中堂)입니다. 이곳은 우리나라 절의 대웅전에 해당되는 곳으로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습니다.
원래 천태종은 중국 수나라 때 천태대사로 알려진 지의(智顗, 538-597) 스님이 화엄경에 바탕을 두고 만든 불교 종파입니다. 지관업(止観業)과 차나업(遮那業)을 중심으로 교리와 실천을 강조합니다. 사이초 스님은 중국에서 이러한 천태종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엔랴쿠지 절을 짓고 일본 천태종을 열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