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버린 식품 진열대6일 오전 올랜도 북부 롱우드의 윈딕시 식품점의 비어버린 진열대. 식품점은 물론 일상용품점 등의 진열대는 허리케인 비상식품이나 건전지 등이 일찌감치 동이 났다.
김명곤
4등급 또는 5등급의 초강력 허리케인을 직통으로 맞게 될 것이 확실시되는 마이애미지역은 7일 오후부터, 마이애미와 4~5시간 거리의 중앙 플로리다 지역은 8일 오후부터 각급 학교는 물론 관공서와 은행들이 문을 닫았다. 월마트, 퍼블릭스, 윈딕시 등 생활용품과 식품을 파는 대형 상점들과 건축 자재 등을 취급하는 홈디포와 라우스 등은 공식 통금이 발효될 때까지 주민들의 허리케인대비를 위해 문을 열기로 했다.
주 정부는 일찌감치 재난 담당 부서, 경찰, 주 방위청 등의 간부들로 구성된 허리케인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대피 상황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비상 식품과 재난 대비 물품 등의 원활한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릭 스캇 주지사는 6일 성명을 통해 주유소는 물론 일반 상점들이 평상시보다 지나치게 초과된 가격을 받을 경우 주 재난 규정에 따라 처벌하겠다고 발표하고, 주민들에게는 부당한 가격을 받는 상점들을 핫라인을 통해 신고하도록 당부했다.
일부 상점에서는 주 정부의 권유와 단속에도 불구하고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으며, 가격 올려받기도 발각되고 있다. 7일 오후 올랜도 북부 롱우드 지역의 한 주요소 겸 편의점에서는 평소 4~5달러를 받던 24개 들이 플라스틱 병물 박스를 20달러에 판매해 경찰에 고발되었다. 주 정부는 부당요금 1건당 1천 달러의 벌금을 물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