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출국 기록이스라엘에서는 출국 기록을 여행자의 여권에 하지 않는다. 별지에 작성해 주며, 여기에는 출국 장소 날짜 등이 기록되어 있다
김재한
이런 분위기이다 보니 이스라엘 방문 기록이 있는 여행객들이 다른 중동 국가를 방문할 때 입국 거부를 받는 등 불이익이 발생하게 되었다. 이러한 사유로 이스라엘 방문자들은 이스라엘 입국 시 여권에 입국기록을 남기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하기 시작했다. 요청이 있을 경우 별지에 따로 비자 및 입국기록을 남기기 시작했는데, 최근에는 모든 방문객에게 별지로 비자 및 입국기록을 남기고 있다.
육로를 통한 국경 이동은?육로로 북한만을 마주 보고 있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이스라엘은 2012년 '비회원 옵서버 국가(non-member observer state)'의 지위를 획득한 팔레스타인까지 육로로 5개의 국가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때문에 만약 육로를 통해 이스라엘에서 다른 나라로 가게 된다면, 입국하는 국가의 입국 장소가 나오기 때문에 이스라엘에서 출국기록을 별지에 작성한다 해도 이스라엘 방문 사실이 드러나게 된다.
일단, 팔레스타인은 출입국 신고 과정이 따로 없기 때문에 여권에 기록이 남지 않는다. 반면에 다른 국경에서는 출입국 기록을 남기기 때문에 여권에 이스라엘 방문이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여기에 예외가 있다. 알렌비-킹 후세인 국경을 통해 요르단을 방문할 경우 요르단에서 여권이 입국 사실을 기록하지 않는다. 알렌비-킹 후세인 국경 지역이 제3차 중동전쟁 이전에는 모두 요르단의 영토였다. 요르단은 아직 이 지역을 본인들의 영토이며 자국 내 이동에서는 여권기록을 남기지 않기 때문에 상징적인 행위로 방문자들의 여권에 기록을 남기지 않는다. 알렌비-킹 후세인 국경으로 요르단을 방문 시에는 도착비자가 아닌 사전 비자발급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