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지는 부처 3D 작품(왼쪽 원본, 오른쪽 3D 복제품)
이상기
'쓰러지는 부처'를 금속공예가인 황윤선이 최근 3D로 재현했다. 3D미술이란 가상의 조형 이미지를 3D프린터로 출력하여 실재 형태로 만들어내는 미술의 새로운 장르다. 그 가상의 조형 이미지가 예술가의 두뇌에서 나온 순수한 창작일 수도 있고, 기존의 예술작품일 수도 있다. 황윤선의 작품은 문은희 화백의 쓰러지는 부처를 3D프린터로 출력한 것이기 때문에, 창의성보다는 재현에 중점을 두었다.
그렇지만 출력물의 크기와 색깔을 다르게 해 작품에 대한 느낌이 원작과 상당히 다르다. 원작이 회색이라면, 3D작품은 붉은색, 흰색, 검은색이다. 크기도 작가의 의도에 따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원작에 비해 얼굴, 옷주름, 염주 등 표현에 정교함이 떨어지지만, 전체적인 분위기와 주제의 표현에 있어서는 손색이 없다. 기계복제시대 예술의 한 유형으로 의미 있는 작업이다. 3D미술은 원작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미술교육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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