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운데)와 정우택 원내대표가 6일 오후 김포 해병대 2사단을 방문, 부대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군인권센터는 "자유한국당은 의원들이 안보 견학차 부대를 방문할 것이라고 1∼2주일도 아닌 방문 전일인 9월 5일 일과 시간 종료를 앞둔 오후 3시경 통보했다"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북한 6차 핵실험으로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연일 강도 높은 경계 근무 중인 장병들이 큰 고초를 겪었다"는 것이 군인권센터 측 주장이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해당 부대는 최전방 부대로 교대 근무를 서는 곳인데, 오전에는 휴식 중이던 주간근무자들이, 오후에는 휴식중이던 야간 근무자들이 방문지 정비 및 제초 작업 등에 투입됐다"고 한다. 또한 "심지어 이 과정에서 몇몇 장병들은 말벌에 쏘여 의무실로 후송되기도 했으며, 의원들에게 입히기 위한 전투복(야전상의)과 홍준표 대표, 정우택 원내대표 등에게 달아줄 해병대 상징인 빨간 명찰까지 준비하느라 애를 먹었다"는 것이다. 교대 근무를 서는 전방 철책부대의 경우 야간 근무를 하면 주간에는 수면을 취하게 돼 있다.
군인권센터는 이어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인 전방 철책 부대를 민폐 관광객마냥 이곳 저곳 돌아다는 자유한국당의 모습은 '책임있는 안보정당' 슬로건을 무색하게 한다"며 한 가지 사례를 더 짚었다.
군인권센터는 "국방위원회 소속인 이종명 의원은 9월 4일 서부전선에 위치한 모 GOP 연대 교회를 예배차 방문하는 등 마치 전방 부대를 관광지 순례하듯 돌아다니고 있다"며 "심지어 이 의원이 9월 4일 방문 후 페이스북에 남긴 기록을 보면, 마치 연대본부와 2개 대대의 장병들이 주말 휴일 시간에 이 의원 방문을 위해 동원되어 '현관 출입문 바깥까지' 예배당을 가득 메운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국회의원들이 떼로 몰려다니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