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열린 '강서 지역 특수학교 설립 주민토론회'에서 찬성 측 이은자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부대표가 발언하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서 퇴장하고 있는 김성태 의원
미디어몽구
특수학교 설립 찬성을 호소하며 이은자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부대표가 울먹이며 발언을 이어가던 그 때, <미디어몽구>는 현장에서 퇴장하는 김성태 의원(서울강서 을, 자유한국당)을 카메라에 담았다. "무슨 욕을 하셔도 상관없는데, 학교는 절대 포기할 수가 없다"는 절절한 발언이 계속 울리는 가운데, 인사를 나누며 현장을 나가는 김 의원 모습이 화면에 흘렀다.
그러다 연단에서 이 부대표가 김 의원을 불렀다. "김성태 의원님, 가시지 마시고"란 말에 김 의원이 잠깐 멈춰 연단을 돌아보며 웃음을 보였다. 곧 다시 고개를 돌려 퇴장하는 김 의원을 "제발 저희를 도와주세요. 외면하지 마시고 저희를 도와주십시오"라는 목소리가 쫓았다.
<미디어몽구>는 이 영상을 올리면서 자신의 SNS에 "이 영상 좀 봐주면 좋겠다"며 "어제(5일) 있었던 특수학교 설립 지지를 호소하는 장애인 학부모에게 어떤 행동을 보였는지 말이다"라고 글을 올렸다. 영상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장애아동 학부모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끝까지 듣지도 않고 퇴장해버리는 김성태의 민낯"이란 등 표현으로 김 의원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표시했다.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도 그 중 한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신은 국회의원 자격 없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며 "어려운 일은 남의 일이고 자신은 꽃길만 걸을 줄 알겠지만, 남의 가슴에 못박으면 반드시 본인에게 그 죄가 돌아온다"는 글로 김 의원을 비판했다.
김 의원 측 "인사말만 하고 나올 계획이었다... 외면? 말이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