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 사이트 모집요강모 구직 사이트의 웨딩홀 아르바이트 상세 모집요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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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양립지원에 관한 법률 제 7조 2항에서는 '사업주는 여성 근로자를 모집·채용할 때 그 직무의 수행에 필요하지 아니한 용모·키·체중 등의 신체적 조건, 미혼 조건, 그밖에 고용노동부령으로 정하는 조건을 제시하거나 요구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법조문은 그저 조문일 뿐이다.
"호텔 아르바이트하는 애들 키 크고, 예쁜 애들이 많다. 성희롱이라기보다 2,30대 직원들이 고등학생 여자애들한테 따로 카톡 하고, 문자 보내고, 선물을 보낸다. 그런 것들을 직원들은 가십거리로 이야기한다. 애들은 일을 해야 하니까 계속 참고 일해야 한다.""오래 일한 언니들한테 되게 익숙하게 막 만지고,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한다. 나이 많은 남자직원들이 그러니까 언니들은 아무렇지 않게 대해도 보는 나는 불편해 보인다.""2인 1조로 일을 하는데 예쁜 언니랑 같은 조가 됐는데 그 언니 없을 때는 욕을 하고 그 언니가 있으면 욕을 안 해서 일을 하는 동안 언니랑 계속 붙어 있으려고 했다."인터뷰 중 여학생들은 2,30대인 남자 직원들이 청소년들을 성적 대상화하고, 스킨십을 하는 것에 대해서 불편하지만 참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같이 일을 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손님들에게도 성희롱, 성차별을 당하기도 한다. 특히 연회장에서 일을 하는 경우에 손에 접시를 가득 들고 다니는데 그걸 보고 몸을 만지는 사례도 있었다.
웨딩홀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부터 일을 시작하여 노동을 하는 순간까지 웨딩홀 아르바이트는 성희롱과 성적 대상화, 외모 차별에 노출되어 있고 어떠한 보호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냥 그런 현실 속에서 분노하지만 참아야만 하는 어떤 것으로 치부하며 웃어넘기든가, 뒤에서 욕을 하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현실이다.
"실례합니다"로 시작해서 "죄송합니다"로 끝나는 일상"감정노동도 너무 심하다. '실례하겠습니다'를 쉴 새 없이 해야 하고, 손님이 이거저거 계속 시키고..." "다른 직원이 하는 거를 따라해야 한다. 손님 마주칠 때마다 인사를 해야 한다."웨딩홀 아르바이트 노동자는 많은 고객들을 상대해야 한다. 거기다 연회장에서 술을 많이 마신 고객들의 무리한 요구도 비일비재하다. 계속 나오는 뷔페 접시를 치울 때마다 쉴 새 없이 "실례하겠습니다"를 말해야 하고, 접시를 여러 개 쌓고 한손으로 들고 나르는 중간, 중간에 고객들의 요구를 또한 다 들어줘야 한다.
연회장에서 일을 하다가 부당대우를 받은 경험은 36.6%로 적은 수치가 아니다. 심하게는 규정상 들어줄 수 없는 부탁을 거절해서 폭언·폭행을 당하기도 한다. 또한 고객에게 폭언이나 폭행, 성희롱을 당했지만 싫을 내색을 하지 않고 참아야 한 적이 있었던 경우가 그런 편이 28.8%이고, 매우 그런 편이 4.7%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