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침사추이(尖沙咀)역과 몽콕(旺角)역 사이 어느 작은 공원으로 가는 계단길. 아기개가 한 뼘 겨우 되는 계단을 힘겹게 그러나 꿋꿋이 내려가고 있었다. 너무 깜찍해서 그때까지 새고 있던 계단 수를 까먹었다.
같은 길에서 91세 현지인 할아버지도 만났는데, 그 둘을 돌아보는 마음이 애틋하고도 묘했다. 이제쯤 아기개는 저까짓 계단 일도 아닐 만큼 컸을 테고, 할아버지도 건강히 92세를 맞이하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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