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신설선 전동차는 완전 무인으로 운영된다. 기관실이 따로 없기 때문에 전방과 후방을 볼 수 있다.
고동완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 넷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전방을 뚫어지라 쳐다본다. 이 중 한 아이는 갤럭시탭을, 또 한 아이는 폰을 꺼내 종점역까지 전방을 녹화했다. 전동차에 기관실이 없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서울시 동대문구와 강북구를 이어주는 우이 경전철이 9월 2일 개통했다. 지난 2009년 9월 15일 공사를 시작한 지 8년 만이다.
우이신설선은 서울 지하철 최초로 완전 무인으로 전동차를 운영한다. 덕분에 의정부 경전철처럼 전방과 후방을 조망할 수 있다. 한 아버지는 아이를 힘껏 올려, 전동차가 펼치는 전방을 구경시켰다. 현재 서울 지하철 1~4호선은 기관사 2명이, 5~9호선은 1명이 동승한다.
개통날 찾은 우이신설선은 환승역에서 환승 소요 시간을 줄이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예컨대,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에선 환승을 위해 별도로 올라가거나 내려가지 않고도 플랫폼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엘리베이터를 통해 우이신설선으로 갈아탈 수 있었다.
우이신설선 환승역은 2호선과 1호선 신설동역과 6호선 보문역,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이다. 갈아타려면 9호선과 공항철도에서처럼 카드를 찍어야 한다. 그러나 요금이 추가되지 않는다. 민자로 경전철이 세워졌지만 요금은 교통카드 기준 성인 1250원, 청소년 720원으로 수도권 전철 운임과 동일하다.
'경전철'답게 '소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