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산.
완도신문
생일도(生日島)는 드넓은 청정해역으로 아담하고 늘푸른 섬이다. 처음엔 '산일도' '산윤도'라 불리다가 주민들의 본성이 착하고 어질어 갓 태어난 아기와 같다 하여 날 생(生)과 날 일(日)자를 붙여 생일도라 부르게 됐다고 한다.
또 하나의 유래는 예로부터 험한 바다에서 조난 사고와 해적들 횡포가 심해 '이름을 새로 짓고 새로 태어나라'는 뜻에서 생일도라고 불렀다는 설이 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2017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의 쉴섬으로 선정된 생일도에서 가볼만한 곳을 소개해 본다.
1. '투명산' 백운산·백운봉 비경 - 가고 싶은 섬 생일도 관광 1번지백운산은 완도읍에 위치한 상왕봉에 이어 완도군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으로 생일도의 중앙에 우뚝 솟아 있다. 백운산 정상이 백운봉(483m)인데 이곳에서 맑은 날엔 남쪽 멀리 제주도까지 바라보일 만큼 조망이 뛰어나 곳이다.
몇 년 전까지는 그리 많은 사람이 찾지 않는 완도의 알려지지 않은 비경(秘境)이었지만, 2015년 생일도가 전라남도의 '가고 싶은 섬'에 선정되면서 최근엔 꽤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특히, 완도보다 강진에서 먼저 생일도 백운봉의 비경을 알아보고 강진 백련사 템플스테이에서 늦봄부터 초가을까지 매월 1회 주요 프로그램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백운산은 앞산에 가려진 뒷산 능선이 투시돼 보이는 것처럼 보여 '투명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두 개의 산이 1.5km의 거리를 두고 겹쳐 있지만 때로는 두 봉우리가 마치 한 개로 연결된 것처럼 보인다.
날씨가 흐린 날에는 뒷산의 능선의 윤곽이 선명하게 나타나 마치 투시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한다. 이 광경은 백운산에서 바닷길로 4km가량 떨어진 금일읍 동백리 선착장 부근에서 연중 볼 수 있다. 2007년경 언론에 보도되고, 피서객들이 카메라에 담아 당시 인터넷 상에서 '착시현상'이냐, '합성(사진)이냐'는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