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31일 파리바게뜨지회(지회장 임종린) 설립보고대회 참가자들이 대회 후 단체사지을 찍었다. 민주노총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 화학섬유노조 신환섭 위원장, 정의당 강은미/정혜연 부대표, 정의당 김영훈 노동본부장 등이 함께 했다.
이재준
파리바게뜨의 제빵기사들을 주축으로 한 화학섬유노조 파리바게뜨지회가, 8월 31일 목요일 오후 6시 30분에 용산 철도회관에서 노조설립 보고대회를 열고, 조합원 확대와 함께 끝까지 같이 할 것을 약속하고, 승리를 위해 함께 투쟁하자는 결의를 다졌다.
"모든 제빵기사들이 공평하게 꿈꾸고 기회를 부여받게 노력하겠다"
임종린 지회장은 대회를 시작하며 "부끄럽게도 전 제가 비정규직인 걸 최근에야 알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10년간 애사심을 갖고 다녔던 이 회사는 사실 내 회사가 아니었고, 그렇기에 회사도 우리 얘길 들어줄 이유가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노조가 본사전환을 통해 모든 기사들이 공평하게 꿈꾸고 기회를 부여받고, 일한만큼 대우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기사들의 의견, 슬픔, 분노가 SNS 안에서만 소모되고 사라지지 않도록 노조가 이야기를 들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노조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뻐하며 가입해주신 용기 있는 조합원들께 감사드리고, 아직 부족하지만 여러분의 힘으로 채워가겠으니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화학섬유노조 신환섭 위원장은 20~30대의 젊은 층이 대부분인 것을 염두에 둔 듯 "(문재인,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들도 다 노동조합 만들라고 했지만 아직은 먼 느낌일 것"이라고 말하는 한편, "전국의 개개인들이 이 짧은 시간에 250명 정도 모였다. 이 정도로 시작하는 노동조합은 사실 없었다"고 격려했다.
신 위원장은 또 "여러분들을 지키는 힘은 누가 해주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이 나섰을 때 가능한 것"이라 조언하고, "5400명을 다 모아 파리바게뜨의 주인이 되라"고 주문했다. 이어 주인이라 함은 억울하게 당하며 지내는 것이 아니라 "요구를 당당하게 할 수 있는 것"이라며, "함께 힘차게 만들고, 재밌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