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사퇴 "사실과 다른 의혹 있지만..."

"저의 사퇴로 헌법재판소 다양화란 과제 중단되어서는 안 돼"

등록 2017.09.01 11:17수정 2017.09.0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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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남소연

주식 투자의 적절성 여부를 두고 논란에 휩싸인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결국 사퇴했다.

이 후보자는 1일 "저의 문제가 임명권자와 헌법재판소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제가 원하는 바가 아니며, 제가 생각하는 헌법재판관으로서 역할도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오늘 이 시간 부로 헌법재판관 후보자로서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배포된 '헌법재판관 후보자 직을 사퇴하며'란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저와 관련하여 제기된 의혹, 특히 주식 거래와 관련하여 제기된 의혹에 대하여는 청문회 과정을 통하여, 또 별도 입장문을 통해 자세히 설명드린 바와 같다"고 전제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주식 거래와 관련하여 제기된 의혹들, 제가 미공개정보를 이용하여 불법적인 거래를 했다는 의혹들은 분명 사실과 다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그러나 그런 의혹과 논란마저도 공직 후보자로서의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며 "그에 대하여는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후보자는 "저의 사퇴로 인하여 헌법재판소의 다양화라는 과제가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사퇴의 변을 마쳤다.

한편 이와 관련하여 청와대는 "안타까운 일"이란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저희가 확인해 본 바로는 사실 주식투자 관련해서도 본인이 좀 억울한 부분도 꽤 많았던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이런 논란들이 제기되며 본인이 자진 사퇴 결정을 했기 때문에 저희로선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유정 #헌법재판관 #헌법재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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