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건국일과 관련해 자신의 역사관을 비판하는 시각에 대해 "건국과 정부수립 개념이 다르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면서 "헌법에 기술돼 있는 가치를 존중하고 수용한다"고 밝혔다.
남소연
"부족한 사람이지만 제가 나라에 공헌할 수 있는 부분이 아직도 있다고 생각한다."종교관·역사관 논란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왔던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말이다. 박 후보자는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자진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특히 자신의 역사 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역사에 무지해서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우선 건국절 논란과 관련, "부끄러운 일이지만 솔직하게 말씀드린다. 한 지방일보 칼럼에 '건국 70주년'이라고 쓴 것을 확인했다"면서 "사실 건국과 정부 수립의 개념이 다르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헌법 문장들을 살펴봤다. 이렇게 해석하는 역사학자도 있고 저렇게 해석하는 역사학자도 있다는 것을 한번 살펴도 보았다"라며 "대한민국 국민 중 한 사람으로 당연히 헌법에 기술돼 있는 그 헌법 정신과 가치에 대해서 존중하고 인정하고 수용함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즉, 건국과 정부 수립의 차이에 대한 '무지(無知)'에서 비롯된 실수였고, 건국절을 굳이 고집하며 주장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였다.
자신이 국정농단 사태로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정기세미나에 뉴라이트 학계의 대부로 꼽히는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를 초청해 '뉴라이트 학계의 주장에 동의한다'는 비판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뉴라이트를 들어본 적이 있지만 그 운동이 어떤 성격인지 생각해본 적이 없고 회원도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또 "(뉴라이트 학계) 그 분들이 옳든지 그르든지에 대한 판단을 하려고 하는, 그런 관심도 거의 없었다"면서 "저는 이제까지 어떠한 정치적인, 이념적인 활동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저의 생각과 활동, 문재인 정부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