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큰사진보기 ▲합천 황계폭포김종신 여름과 이별할 때가 다가온다. 한낮의 더위가 기세등등하지만,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은 이제 선선하다. 여름에게 이별을 고하기 앞서 여름 무더위에 지친 나를 위해 28일 경남 합천 황계폭포를 다녀왔다. 진주에서 합천 가는 33번 국도는 산과 바람이 친절한 동행이 되었다. 합천읍내로 들어가는 남정교를 지나자 왼쪽으로 꺾어 황강을 거슬러 올랐다. 큰사진보기 ▲경남 합천읍에서 용주면소재지를 지나 황계폭포로 가는 길은 산과 바람이 친절한 동행이 되었다. 김종신 승용차로 5분여 달렸을까 고품교차로에서 용주면, 황계폭포 방향으로 좌회전했다. 용주면소재지를 지나자 지방도로 1026번 지방도로를 따라 내비게이션은 허굴산쪽으로 안내한다. 큰사진보기 ▲벌거숭이 산에서 내려오는 황토물이 시내를 흐른다고 황계라 불린 합천 황계마을. 김종신 아름드리 정자나무가 가지를 늘어뜨려 그늘을 만든 곳에 잠시 차를 세웠다. 벌거숭이 산에서 내려오는 황토물이 시내를 흐른다고 황계라 불린 황계마을이다. 숨을 고르고 마을을 벗어나 택계교에서 멈췄다. 차를 세우고 오른쪽으로 개울을 따라 걸었다. 큰사진보기 ▲황계폭포로 가는 길, 개울 소리 정겹게 길동무가 되었다. 김종신 개울 소리 정겹게 길동무가 되었다. 곳곳에 핀 닭의장풀 꽃들이 파란 하늘빛으로 반가이 맞아준다. 폭포로 가는 길목에 자연정(紫煙亭)이 나온다. 큰사진보기 ▲황계폭포로 가는 길목에 자연정(紫煙亭)이 나온다. 중국 당나라 시인 이태백의 한시 ‘망여산폭포(望廬山瀑布)’의 제1구 日照香爐生紫煙(일조향로생자연) 에서 따온 것이라 한다. 옆에는 남명 조식 선생의 시비가 있다.김종신 중국 당나라 시인 이태백의 한시 '망여산폭포(望廬山瀑布)'의 제1구 日照香爐生紫煙(일조향로생자연) 에서 따온 것이라 한다.日照香爐生紫煙(일조향로생자연) 향로봉에 햇빛 비쳐 안개 어리고遙看瀑布掛前川(요간폭포괘전천) 멀리에 폭포는 강을 매단 듯.飛流直下三千尺(비류직하삼천척) 물줄기 내리쏟아 길이 삼천 자 疑是銀河落九天(의시은하락구천) 하늘에서 은하수 쏟아지는가. (네이버 두산백과) 정자에서 세 걸음 옆으로 남명 선생 시비가 세워져 있다.'달아맨 듯한 한 줄기 물이 은하수처럼 쏟아지니/구르던 돌이 만 섬 옥으로 변했구나/내일 아침 여러분들 논의 그리 각별하지 않으리/물과 돌에 탐을 내고 또 사람에게 탐을 냈으니' 큰사진보기 ▲황계폭포는 2단 폭포인데 하단에 해당하는 20m의 누운 듯 한 바위 위로 물이 쏟아진다.김종신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폭포수에서 기개를 길렀을 남명 선생을 여기서 만났다. 널따란 소(沼) 주위로 여러 사람이 쉬기 좋게 긴의자들이 놓여 있는 곳이 나온다. 황계폭포는 2단 폭포인데 하단에 해당하는 20m의 누운 듯 한 바위 위로 물이 쏟아진다. 큰사진보기 ▲황계폭포 시원한 물줄기가 15m 높이에서 바로 쏟아진다. 김종신 옆으로 난 나무테크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자 시원한 물줄기가 15m 높이에서 바로 쏟아진다. 폭포 밑 소는 명주실 한 꾸러미가 다 들어가도 닿지 않을 정도로 깊어 용이 살았다고 한다. 큰사진보기 ▲황계폭포 떨어지는 물소리가 짜릿하다. 가져간 시원한 캔커피가 폭포수처럼 시원하게 가슴을 뻥 뚫는다. 김종신 떨어지는 물소리가 짜릿하다. 가져간 시원한 캔커피가 폭포수처럼 시원하게 가슴을 뻥 뚫는다. 큰사진보기 ▲황계폭포 맑은 물김종신 '구슬을 던진다 해도 골짜기에 부끄러울 정도/ 암벽은 구슬 가루를 전달하느라 머무른 적 없네/ 계곡의 신이 괜스레 용왕의 욕심 섬기느라고/ 아침에 명월주 만들어 다 싣고 가도록 허락해버렸네'가져간 경상대학교 남명학연구소에서 옮긴 『남명집』에 나오는 남명 선생의 시를 읊조리는 나조차 은하수를 한껏 가슴에 담았다. 여름에 이별을 고하고 지친 마음에 쉼표를 그렸다. 덧붙이는 글 경상남도 인터넷뉴스 <경남이야기> <해찬솔일기>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황계폭포 #남명 조식 #여름피서지 추천5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김종신 (kjs711013) 내방 구독하기 이 기자의 최신기사 횃불처럼 당당한 석탑, 내 안을 달군다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강에 뛰어든 소녀와 그녀를 찾아다닌 남자의 최후 용산 '친오빠 해명'에 야권 "친오빠면 더 치명적 국정농단" "망언도 이런 망언이..." 이재명, 김문수·김광동·박지향 파면 요구 AD AD AD 인기기사 1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2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3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4 "민주당 지지할 거면 왜 탈북했어?" 분단 이념의 폭력성 5 "김건희·명태균 의혹에... 지금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은하수처럼 쏟아지니 지친 마음에 쉼표를 그렸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민주당 지지할 거면 왜 탈북했어?" 분단 이념의 폭력성 "김건희·명태균 의혹에... 지금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 뒤숭숭한 용산... 엄마들이 윤 대통령 탄핵집회에 나선 이유 다방 종업원이 "국회의원이면 다냐"라고 외치자 벌어진 일 1학년도, 5학년도... 미국 초등 교사가 항상 강조하는 것 "끝내자 윤건희, 용산방송 거부" 울먹인 KBS 직원들 나무 500그루 가지치기, 이후 벌어진 끔찍한 일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