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 이사장 박옥식
김광섭
- 언제부터 다문화에 관심을 두게 되었나요?"다문화에 대해서는 2012~13년 때부터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사회복지학 박사인데, 다문화에 대해 강의를 하면서 좀 더 깊이 있게 봐야겠다 했죠. 다문화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시점에 있어서 우리나라도 단일민족만을 주장할 수가 없어요. 이제는 더불어 살지 않으면 안 돼요. 외국인 노동자가 많이 들어왔고, 북한 이탈주민도 3만 명이 넘어섰죠. 국제결혼도 많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우리는 한국 사람만으로는 존립하기 어려워요. 그래서 많은 다문화가족으로서 작은 수의 다문화가족과 어떻게 함께 더불어 살아갈까 고민하게 되었어요."
- 다문화를 쉽게 설명한다면?"다문화는 우리나라에서 굉장히 좁은 의미예요. 국제결혼, 이주 노동자, 북한 이탈주민들을 좁은 의미의 다문화라고 하는데,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다문화를 다양한 문화, 복수의 문화라고 하죠. 우리나라는 축소된 개념으로 국제결혼의 자녀만 이야기하는데 일반적으로 청소년 문화, 노인 문화와 남성 문화, 여성 문화와 장애인, 비장애인도 다문화거든요.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개발도상국만이 아닌 미국이든 선진국도 다문화죠. 협회 이사 중에서는 프랑스, 러시아, 일본, 네덜란드 이사도 있어요. 다문화는 한마디로 다양한 문화인 거죠."
- 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는 어떤 곳인가요?"사단법인으로 여성가족부에 등록된 최초의 다문화청소년 단체입니다. 공식 출범은 2015년도이고 작년 2월에 승인이 났어요. 다문화청소년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복지, 상담사업과 청소년뿐만 아니라 가족들, 그리고 우리나라 모든 청소년이 모두 더불어 어우러질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해요. 장학사업은 한 달에 10만원씩 1년 동안 줍니다. 한 달에 한 번 내지는 두 달에 한 번씩 같이 다문화청소년들과 한국 청소년들이 문화탐방, 멘토링을 하고 있어요. '나는 나이키 신발을 신고 싶어요' 하면 사이즈 맞는 신발과 운동복을 줘요. 너무 좋아해요. 문화예술 사업도 있어요. 다문화청소년 합창단도 있고, 다문화사랑나눔 콘서트도 1년에 4번 정도 해요. 지금까지 10번 했고요. 무료법률지원 사업도 하고 있어요."
- 다문화청소년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요?"중도 입국한 청소년들은 한국말을 잘 몰라요.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피부색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받아요. 엄마가 결혼이주 여성인 경우에는 말을 늦게 배우게 되니까 학습 능력, 언어 발달이 떨어져요. 학교, 사회적응의 어려움이 문제죠. 제가 청소년폭력연구소 소장도 겸하고 있는데 가해자, 피해자 중에 다문화청소년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학교 폭력을 당하고 적응을 못하는 경우가 많죠. 북한 이탈 청소년 경우는 학교를 중도 탈락하는 경우가 50%가 넘어요. 학교, 사회 적응이 안 되는 게 제일 문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