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조기 입니다. 황금빛이 선명합니다.
추광규
전어 그물에 좀처럼 보기 힘든 참조기가 걸려 있는 게 신기했습니다. 이날 잡힌 참조기는 총 두 마리였는데 30cm에 가까울 정도로 실했습니다. 이 선장의 부인은 언제 다시 잡힐지 모른다면서 명절 때 제수용으로 사용한다면서 따로 챙겨 놓더군요.
전어 다음으로 많이 잡힌 물고기는 삼치였습니다. 조금 작은 크기라는 게 조금 아쉬웠지만 4~50마리를 헤아릴 수 있었기에 손님 고기로서는 제법 많은 양이 걸려들었습니다.
새벽 다섯 시에 시화방조제 중간 선착장을 출발한 후 꽃게 그물 세틀 전어 그물 세틀을 작업하는데 소요된 시간은 다섯 시간 남짓이었습니다. 조업 결과는 꽃게는 30kg남짓과 전어 200여 마리, 중하 2kg, 광어 1.5kg 1마리, 잡어 한 통을 잡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한편 지난 2008년 10월 4일 조업에서는 전어를 90kg 남짓을 잡았습니다. 당시에는 2m마다 평균 50여 마리가 잡혔습니다. 그때와 비교하면 이날 전어 200여 마리를 잡았다고 만족한 표정을 지었지만 지난 10여 년 동안 얼마나 조업 환경이 열악해졌는지를 잘 보여주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