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차고지 분쟁 관련 보도 속 앵커 멘트 비교(8/23)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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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점 그렇다면 TV조선의 이 같은 보도가 '악의적으로 상황을 왜곡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송파 차고지 분쟁의 핵심 주체는 버스업체인 송파상운과 지역재개발조합입니다. 송파상운은 4개 차고지를 두고 있는데요. 이 중 거여 차고지가 재개발 지역에 포함되자, 송파상운은 2008년 재개발조합 설립 동의서를 제출하고 지난해 7월 차고지 토지 소유권을 재개발조합에 넘겼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후 재개발 동의 당시 약속받았던 세곡동 공영차고지 계획이 강남구와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되자, 송파상운은 받게 될 보상금으로는 인근에 대체 부지를 마련하기 어렵다며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자 재개발조합은 이미 법적 보상이 끝났는데도 송파상운이 차고지를 불법점거하고 있다며 철거를 시도한 것이지요. 이른바 '물리적 충돌 사태'는 이 철거 과정에서 직장을 잃을 위기에 놓인 송파상운 노동조합 소속 직원들이 저항하며 발생한 것입니다. 현재 서울시 중재로 조합이 송파상운에 거여 주택재개발구역내 차고지를 제공해 32개월 동안 임시 활용하도록 한다는 합의가 도출되면서 상황이 일단락 된 상태이긴 합니다.
그렇다면 서울시는 구체적으로 이 사안과 어떻게 연관되어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서울시는 이 사태의 직접 당사자는 아닙니다. 하지만 대체 버스 차고지 부지를 확보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것이었음에도 이 문제에 적극 개입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비판 받을 소지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갈등 방지와 중재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설명을 덧붙이는 것과 서울시를 폭력 사태의 한 축으로 묘사하는 것은 다릅니다.
실제 TV조선 보도를 보면 "서울시 측과 버스 회사가 충돌"했다는 설명과 함께 철거 용역들과 송파상운 직원들의 몸싸움 모습 등을 유독 부각하고 있는데요. 시청자 입장에서는 TV조선이 이번 사안을 서울시를 비난할 하나의 소재로 이용하고 있다고 의심하기에 충분한, 악의적 보도 행태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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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의 살충제 계란 파동·송파 차고지 분쟁 보도가 수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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