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을 덮은 피부질환
조혜령
'임산부도 먹을 수 있는 약이다. 신생아들에게는 부작용이 거의 없다.' 이렇게 말했던 약을 복용한 아이들은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고 그것을 보는 부모들의 마음은 찢어졌습니다.
신생아가 정말 부작용이 없는 것인지 신생아가 결핵약을 복용하는 사례가 적어서 그렇게 말하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아이들 피부에 잇따라 이상이 생겼습니다.
한 아이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피부 질환이 생겼고, 결국 이 아이는 병원에서 결핵약 복용을 중단하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증상이 비교적 약한 부모들은 약을 끊었다, 다시 먹였다 하며 아이들의 피부를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피해자 부모들은 내가 선택한 병원이 이렇게 관리가 부실한 병원이었다는 사실에 슬퍼하고 분노하고 또 자책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병원의 안전성을 믿고 모네여성병원을 선택했고 아이를 낳고 맡겼습니다. 그런데 그 모네여성병원에서 간호사가 아픈 몸을 이끌고 신생아실에서 근무했고, 8개월 가까운 기간 동안 800명의 신생아들이 결핵균에 노출되었습니다.
그런 책임을 묻고 단순한 문자 사과가 아닌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한 것이 이토록 잘못입니까? 최근 병원 측은 가족들을 상대로 병원 앞 집회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황입니다. 우리 부모들은 이제 집회마저 못하게 되는 것인지 허무하기만 합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오는 27일 노원구청 2층에서 모네여성병원 피해자들을 위한 결핵관련 설명회를 오후 2시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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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간 매일 결핵약... 이 아이들,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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