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저녁 민주노총 경남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새민중정당 경남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석영철 경남도당 위원장과 하원오 경남진보연합 대표, 김종훈 국회의원, 김천욱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앞줄 왼쪽부터) 등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윤성효
새민중정당 창당준비위원회 상임대표인 김종훈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새로운 민중정당을 만든다는 것은 진보진영의 대단결과 대통합이라는 큰 과제를 안고 출발하는 것"이라 말했다.
김 의원은 "촛불혁명 시대라 하는데, 촛불의 과제는 켜켜이 쌓인 적폐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달라는 것이고, 동시에 정치의 주인인 노동자와 농민, 빈민의 주권시대를 열어달라는 것이며, 정치를 그들에게 정치를 돌려주는 것"이라 말했다.
그는 "이전 기성정치는 어려운 민중의 요구를 해결하지 못했다. 민중의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진보정당이 필요하고, 그것을 새민중정당이 실현하고자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3년 정도 가까이 진보대통합운동을 해왔다. 새 진보정당에 모두가 함께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일부 가능한 세력과 정당들이 각각 처한 객관적 조건에서 무리하지 않고 시간을 갖고 해나갈 것"이라 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 과정이라든지 더 나아가 다음 총선 과정이 있고, 그 이외 정치일정 속에서 진보진영이 함께할 것"이라며 "민중의 요구는 진보정치가 하나 되어 희망을 만들어달라는 것이고, 그런 요구가 더 커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영만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대표가 축사를 하기도 했다.
새민중정당 경남도당 당원들은 이날 선언문을 통해 "민중이 당당히 주인으로 일어나는 시대, 민중직접정치시대의 흐름에 맞춰 경남에서도 새민중정당이 출범한다"며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여성 등 민중들의 마음을 모아 민중들의 손으로 만들어지는 정당"이라 했다.
당원들은 "지금 시대의 화두는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을 통해 촛불혁명을 완성하는 것이며 불안한 분단정전체제를 해체하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수립하고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을 이루는 것"이라며 "새민중정당은 이러한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는 평화의 당, 통일의 당, 사회대개혁당이 될 것"이라 했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정의당 경남도당에서 축화란을 보냈다. 김군섭 전농 부경연맹 의장과 손석형·이천기·이길종 전 경남도의원, 성만호 전 대우조선노조 위원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