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22일 오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살충제 계란 관련 질의에 답하던 중 메모를 전달받고 있다.
연합뉴스
손 의원은 류 처장에게 '독성 생리대' 문제를 알고 있느냐고 확인하고 TVOC(총휘발성유기화합물)가 무엇이냐고 물었지만 류 처장은 "휘발성 물질…"이라고 얼버무렸고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고 하자 "아직 보고를 못 받았다"고 답했다.
또 독성 물질이 어느 부분에서 발생하는지 아느냐는 손 의원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지만 "어디냐"고 다시 묻자 "구체적으로 답해야 하나"라고 되물었다.
TVOC는 생리대를 속옷에 고정하는 접착제 부분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생리대에 대한 규제 항목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류 처장은 전 세계적으로 TVOC는 기준이 없어 2016년부터 TVOC에 대해 연구사업을 하고 있고 수거검사도 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품질검사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에 역시 답하지 못했다.
손 의원이 "부작용 문제가 제기되는 독성 물질에 대한 개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대한 답변도 너무 포괄적"이라는 지적에는 "어제, 오늘 일어난 일"이라고 엉뚱하게 답하기도 했다.
특정 생리대를 사용한 뒤 생리량이 줄고 생리통이 심해졌다고 호소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은 1년 전부터 인터넷을 중심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식약처는 최근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품질검사에 해당 제품을 포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