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의 장고끝에 세상밖으로 나온 동학농민혁명의 횃불태안의 정신적 토대로 자리매김한 태안 동학농민혁명의 주역 406명 중 행적이 밝혀진 290명의 기 록이 담긴 대역사 ‘태안에서 점화된 동학농민혁명의 횃불’이 세상 밖으로 나와 빛을 보게 됐다. 오른쪽은 충남도교육청이 발간해 일선 학교에 배포한 '충남지역 동학농민혁명 교육자료집'
김동이
'동학농민혁명의 횃불'에는 태안동학농민혁명의 역사를 사진으로 엮은 화보와 저자의 말, 축사, 발간사 등이 담겼다. 또 '동학농민혁명 발발 원인과 정치적 배경', '충청도 서부 지역의 동학농민혁명운동' 등이 수록됐다. 뿐만 아니라 지요하 소설가가 지난 1998년 기포지인 원북면 방갈리 태안화력발전소 후문부터 태안읍 동문리까지 60리 길을 걸으며 기록한 '100여년 전 동학농민군의 길 60리를 걸으며',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를 찾아서' 등이 담겼다.
특히, 가덕중 접주에서부터 홍문혁 접주에 이르기까지 290명의 횃불을 들었던 선열의 행적이 담긴 '동학농민의 횃불'에서는 290명 참전자 개개인의 직책과 주소, 사망일, 참전지역, 참여내용, 후손에 이르기까지 그 내용이 구체적으로 기록됐다.
또 울부할머니, 열녀 윤씨 할머니의 절개 등 태안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일화 등 이야기마당도 실어 흥미를 끌고 있다. 부록으로 태안 고장에 산재돼 있는 기념비와 공적비,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유물, 기록물 등도 실려 있다. 태안동학농민혁명운동의 지침서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내용이 충실한 구성이다. 총 분량은 686쪽이다.
이 책은 1000부를 인쇄해 전국의 박물관과 도서관 등에 320부를 배포했으며, 22일 출판 기념회에 참석한 인사들에게도 배포했다.
기념사업회 "제2집, 제3집 확대노력 계속할 것"안희정 지사는 출판을 즈음한 격려사에서 "우리 향토사와 동학농민혁명 연구에 매우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면서 "이 책은 선열들의 가르침을 통해 새로운 역사, 올바른 역사를 써 내려 가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며, 많은 분들에게 큰 울림으로 남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상기 군수도 "탐관오리의 폭정에 대한 투쟁을 벌이시다 가신 290분 선열들의 치열한 삶의 행적이 한 권의 책으로 발간된 것은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의 큰 뜻을 되새기고 기억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분들의 행적도 조속히 조사가 이루어져 후일에 수록하게 되길 바란다"면서 청소년들에게 필독을 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