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처음 시도하는 그림 여행기입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대만, 중국, 베트남을 여행하며 만난 동물들, 그들 삶의 단편을 그림과 짧은 글로 전합니다. 혼자 천천히, 꾸준히 그리는 그림의 성숙 과정도 느긋하게 감상해주세요. - 그리고 쓰는 이 큰사진보기 ▲'지우펀 옛거리'에서이명주 '지우펀 옛거리' 한 옷가게. 개 세 마리가 떡하니 입구를 막고 있다. 으레 개들을 쫓는 소리가 들릴 법 한데 조용했다. 안을 들여다보니 주인 여자가 익숙한 듯 싱긋 웃곤 하던 일을 계속 했다. 아무리 봐도 내게 어울릴 만한 옷이 없는데 뭐라도 하나 사고 싶어졌다. 큰사진보기 ▲'지우펀 옛거리'에서이명주 골목길에서 마주친 늙고 초라한 개. 한 달간 대만을 여행하며 길 위에서 많은 개를 만났다. 작고 예쁜 개들도 있었지만, 그보다 덩치가 크고 늙고 행색이 초라한 개가 훨씬 많았다. 하지만 '크고 늙고 초라하다'는 이유로 개들을 멀리 하거나 구박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지우펀 옛거리'에서 만난 이 해진 옷조각을 입은 개는 다음 번 봤을 땐 근사한 새 남방을 걸치고 있었다. 큰사진보기 ▲'지우펀 옛거리'에서이명주 가방 가게 앞, 가방보다 시선을 더 끄는 '못난이 삼형제'. 특별한 재주를 부리거나 애교를 떠는 일은 없다. 세상 지루한 표정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뿐. 역시나 주인은 손님 드나드는 입구를 막고 앉은 녀석들을 당연한 듯 바라볼 뿐이었다. 큰사진보기 ▲'지우펀 옛거리'에서이명주 다소 후미진 골목길. 쓰레기 봉투가 쌓여 있고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세워져 있었는데, 고양이 한 마리가 오토바이 좌석 위에서 단잠을 자고 있었다.'이따금씩 꿈에서라면 몰라도 현실에선 무섭고 아픈 일 없기를.' 큰사진보기 ▲'지우펀 옛거리'에서 이명주 광활하고 경이로운 자연 풍광에 입이 떡 벌어지는 지우펀. 하지만 그곳에 사는 이 녀석은 땅에 붙은 껌딱지처럼 꿈쩍도 않고 무료함을 견디는 듯 보였다. 황홀하고 짜릿한 그 어떤 여행지도 누군가들에겐 지루하고 고단한 일상…… 그렇다면 반대는?우리의 모든 일상은 황홀하고 짜릿한 보석으로 채워져 있다는! 큰사진보기 ▲'지우펀 옛거리'에서 이명주 부슬부슬 비가 오는 지우펀에서 부러 버스를 타지 않고 맘 가는대로 길을 따라 걷다 보니 뜻밖에 반가운 '마을 주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들도 그렇게, 그곳에 같이 살고 있는 것이다. 우리 사는 어디나 마찬가지. 큰사진보기 ▲'지우펀 옛거리'에서이명주 '지우펀 옛골목' 초입, 한 식당 앞에 매달아둔 장난감 젖병 속 인형들. 동물 인형이지만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산 생명에겐 이러지 말아야 하는데……. '살충제 달걀', '바이러스 소시지', 실은 모든 게 생명을 무생물처럼 여겨 함부로 대한 대가인 샘이다. 같이 사는 우리 - 대만 '지우펀 옛거리'에서 만난 동물들 확대 ( 1 / 7 ) ⓒ 이명주 이전 기사 : [삶그림] 늙고 초라해도 이곳에선 인기만점 덧붙이는 글 같이 사는 우리) https://www.facebook.com/wearelivingtogether/ 서툴지만 그림으로 전해요. 같이 사는 동물 가족&이웃들의 삶을. 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음을. 손수 그린 그림들을 차곡차곡 모아 엽서책을 만들 예정입니다. 동물들을 만나는 여행, 그 여정 가운데 도움이 절실한 동물들을 도울 수 있게 응원해주세요!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살충제달걀 #감염소시지 #동물그림 #대만여행 #ANIMAL DRAWING 추천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1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이명주 (sindart) 내방 구독하기 트위터 살아보니 삶은 정말 여행과 같네요. 신비롭고 멋진 고양이 친구와 세 계절에 걸쳐 여행을 하고 지금은 다시 일상에서 여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바닷가 작은 집을 얻어 게스트하우스를 열고 이따금씩 찾아오는 멋진 '영감'과 여행자들을 반깁니다. 이 기자의 최신기사 '첫사랑' 같은 '끝사랑'이길 바라는 마흔 너머 사랑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용산 '친오빠 해명'에 야권 "친오빠면 더 치명적 국정농단" "망언도 이런 망언이..." 이재명, 김문수·김광동·박지향 파면 요구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AD AD AD 인기기사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3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4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5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삶그림] 입이 떡 벌어지는 여행지에서 본 '진짜 보석'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일본군이 경복궁 뒤뜰에 버린 명량대첩비가 있는 곳 '나체 시위' 여성들, '똥물' 부은 남자들 [이충재 칼럼] '김건희 나라'의 아부꾼들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요즘 MZ가 혼술로 위스키 즐기는 이유, 알았다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