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초 텃밭텃밭을 가꾸는 학교는 참 많지만 자칫 잘못 하면 부모와 선생님의 노역이 되기 쉽다. 배움과 잘 연결시키는 노력이 중요하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도 배워야 한다.
신남초 학부모
어떤 학원에 다니느냐가 아니라 어떤 마을에 사느냐가 중요하죠드름지기는 올해 우리 교육청이 지원하는 '온마을학교'에 선정되면서 더욱 바빠졌다. 학교와 교사, 학부모와 아이들의 마음을 나누는 활동이 마을과 지역주민까지 아우르는 모임으로 성장한 것이다.
"사실, 지난해에도 온마을학교 지원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갔지만 모임을 키우기보다는 우리들끼리 재미있고 의미 있게 지내는 것이 더욱 좋았죠. 그런데 올해는 자연스럽게 마을로 이야기가 커져갔어요. 우리 아이들을 잘 키우려면 이웃과 함께 가야만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 같아요."온마을 학교란 학생, 학교, 학부모, 주민이 함께 지역 교육문제를 논의하고 방과후, 주말, 방학 중에 다양한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모임으로, 현재 도교육청은 도내 23개 단체를 지원 중이다.
드름지기는 온마을학교 사업으로 '내 고장 알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우리 동네 관공서와 지역 상가를 탐방하고, 마을에 자리잡은 광산김씨 사당도 방문했다. 마을 경로당에서 장기자랑을 하고, 나눔 장터를 열어 수익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것이 도시의 아파트 생활이라지만, 드름지기 부모들은 동네 문방구 주인 아저씨, 분식집 주인 아주머니, 경로당의 이웃 어르신들과도 친하게 인사하며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