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장에서 먹이를 쪼고 있는 닭. (네모안은 흙목욕을 하는 닭)
오창균
땜질식 처방은 이제 끝내야 한다 닭을 비롯한 공장식 축산의 문제점은 오래전부터 경고가 있었지만, 지금까지의 정부는 그 상황만 모면하는 대책으로 방관했었다. 해결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고 어려운 것도 아니다. 그동안 시장경제 논리를 앞세워 동물복지와 국민건강을 해친 것은 정부의 책임이고 이 또한 적폐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의 정부가 관행으로 이어져 온 사회 곳곳의 적폐청산과 국민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점은 인정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복지는 누구나 차별 없이 평등하게 먹을 수 있는 '밥'이다. 즉, 값싸고 많이 먹을 수 있는 '불량 먹거리'가 아니라, 서민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를 식탁에 올릴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반드시 해야 한다.
돼지를 사육하는 공장식 축산에 다녀온 적이 있다(관련기사:
정액봉투 등에 달고 인공수정 '끔찍'). 사육시설이 좋은 편에 속하는 곳이라고 관계자에게 들었지만, 인간의 육식 탐욕을 채우기 위해서 쉴 새 없이 강제로 인공수정을 통해 고기를 생산하는 공장이었다. 그곳을 다녀온 뒤로는 자연스럽게 육식이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