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3시로(개 이름)와 노리코 씨는 시즈오카 신문을 비롯하여 도쿄신문 등에 크게 보도되었다
이윤옥
다섯 마리 유기견 키우는 노리코씨 "살처분 소식에 모른체 할 수 없었다"노리코씨가 이 백구를 처음 본 것은 2015년 4월이었다. 이미 노리코씨는 버려진 개(유기견)를 4마리나 키우고 있는 터라 더 이상 유기견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인으로부터 백구 이야기를 들은 노리코 씨는 자동차로 30여 분 거리에 있는 백구가 있는 곳에 여러 번 가보았다. 처음에 경계를 하던 백구는 노리코씨가 키우는 이미 입양해 키우는 개 '사랑이'를 데리고 가자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었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백구는 노리코씨 집으로 들어와 새식구가 되었다. 현재 노리코씨 집에는 백구를 비롯한 5마리 유기견이 있다. 1년 반 된 백구가 가장 신참이고, 2년 반 된 코타로, 3년 반 된 사랑이, 4년 된 진페, 14년 된 브락키가 노리코씨 집 식구들이다.
"처음 이 개들을 기르게 된 것은 SNS에서 개들이 살처분 위기에 처해진 것을 알고부터였어요. 유기견들은 보건소에서 잡아다가 짧게는 1주일, 길게는 1달간 보호하다가 새로운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살처분 하는 게 지금 일본의 실정입니다. SNS에 올라온 귀여운 개들이 곧 살처분 된다는 소식을 듣고 도저히 모른 체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둘 기르기 시작한 것이 지금에 이르른 것이지요."기자가 5마리의 개를 기르고 있는 노리코씨 집에 일주일 묵으면서 관찰한 결과 개 5마리를 기른다는 것은 보통 정성이 아니고는 흉내낼 수 없는 일임을 절감했다. 노리코씨는 단독주택에 살며 집안에 작은 정원이 있다. 개들이 마음놓고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이지만 아침 5시면 4마리의 개를 데리고 1시간가량 해변가를 산책한다. 진페라는 녀석은 성격이 거칠어 나머지 4마리와 어울리지 못하고 특별대우를 받으며 산책도 따로 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