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달님'보다는 '이니'가 좋다"

취임 100일 기념 '소소한 인터뷰' 공개, "청와대가 국민과 소통에 솔선수범 하겠다"

등록 2017.08.18 10:57수정 2017.08.1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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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기념해 제작한 문 대통령의 '소소한 인터뷰'를 청와대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영상에서 '퇴근한 뒤 뭘 하느냐'는 질문에 "퇴근 후에도 각종 보고서·자료를 보느라 퇴근 시간이 의미가 없다"라며 "그래도 시간이 나면 관저 주변을 마루, 토리, 찡찡이와 함께 산책을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찡찡이는 (저와) 함께 TV뉴스를 보는 걸 좋아한다"라며 "그런 시간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마루와 찡찡이는 문 대통령이 양산 자택에서 기르던 개와 고양이의 이름이다. 토리는 최근 동물보호단체를 통해 입양한 유기견이다.

문 대통령은 또 '늦게까지 일해서 부속실 직원들이 고생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하루 몇 시간 자느냐'는 질문엔 "대통령이 몇 시에 자서 몇 시에 일어나느냐는 국가기밀인지 모르겠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그러면서 "충분히 잔다"라며 "뭐 대통령도 고생하고 청와대 전체가 고생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지자들이 붙여준 '이니(끝 글자 인이를 소리나는대로 적은 것)'라는 별명에 "저는 '이니' 별명 좋다. 그 전에는 문씨라 '달님'이라 불렀는데, 좋긴 하지만 약간 쑥스러웠다"라며 "'이니'라고 하니까 훨씬 더 친근하게 느껴져 좋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취임 100일간 좋았던 순간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좋았던 순간이 아주 많은데 좋은 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행복하고 기쁘다"라며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 때 참 좋았다. 우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할 수 있게 된 게 아주 기뻤다"라고 말했다. 또 보훈의 달에 유공자와 보훈 가족을 초청한 자리와 해외 순방을 갔을 때 교민들이 환영해 준 장면 등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 정치가 국민들하고 너무 동떨어졌다. 국민들에게 정치가 무슨 일을 하는지, 왜 그렇게 결정했는지, 이런 것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보여드리지도 못했다"라며 "이제 청와대와 제가 국민과 소통하는 것을 솔선수범하려고 한다. 청와대가 어떤 결정을 했고, 그 결정을 어떤 과정을 거쳐서 내렸고, 또 그렇게 결정한 이유가 무엇인지 국민들이 다 아실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청와대 #찡찡이 #토리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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