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림산방 내 소치기념관 전경. 소치 허련 등 허씨 일가의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이돈삼
진도에서 볼만한 공연이 또 있다. 19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는 진도군립 민속예술단의 민속공연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에 열리는 상설 무료 공연이다. 무형문화재전수관 옆에 있는 진도향토문화회관에서 한다. 남도소리, 강강술래, 진도북놀이, 단막창극까지 흥겨운 진도민속을 만날 수 있다.
진도에서 운림산방도 빼놓을 수 없다. 연못 가운데 둥근 섬에 진분홍색의 배롱나무 꽃이 피어있고, 연못에 수련도 가득해 멋스럽다. 운림산방은 시·서·화에 능했던 조선의 대표 화가 소치 허련에서부터 그의 아들 미산 허형, 손자 남농 허건, 증손자 임전 허문, 고손자 오당 허진까지 일가 직계 5대가 200여 년 동안 그림을 그려온, 큰 화맥의 뿌리다. 진도를, 나아가 남도를 예술의 고장으로 승화시킨 중심지다.
진도의 서부해안을 타고 도는 도로는 우리나라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그 중에서도 세방낙조 전망대는 해질 무렵 섬과 섬 사이로 빨려 들어가는 일몰이 황홀경을 연출하는 곳이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매주 토·일요일 오후 1시부터 진돗개테마파크에서 열리는 진돗개 공연과 장애물을 통과하는 묘기(어질리티), 경주도 재미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