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어회는 양파쌈을 하거나 깻잎에 된장빵을 해서 입이 미어지게 먹어야 제맛이다.
조찬현
서울에서 여수로 여행 온 며느리(?) 두 분과 함께 전어구이 참맛을 찾아 나섰다. 여수 소호동의 '묵돌이식당'이다. 초가을 전어는 보드라운 맛이 좋다. 그래서 구수한 된장양념에 회로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기름진 전어와 된장양념이 썩 잘 어울린다. 이제 가을 초입이지만 통째로 먹는 전어구이는 제법 살집이 오르고 맛도 좋아졌다.
다양한 전어 요리를 선보이는 전어세트다. 전어회와 전어 회무침 전어구이로 이어진다. 3인분에 7만 원으로 가격도 무난해 보인다. 어른 세 명이서 넉넉하게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전어회는 깻잎쌈이나 양파쌈을 하면 좋다. 깻잎쌈은 깻잎의 향긋함이 전어와 잘 어울린다. 양파쌈은 차지고 고소한 전어와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양파가 어우러져 별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