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괴담 유포자 처벌 주장’ 보도한 MBC(왼쪽)와 TV조선(8/13)
MBC·TV조선
먼저 MBC의 <여 "절차 더 필요" VS 야 "조속 배치">(8/13
https://goo.gl/ksSL7N)는 전체 2분2초 중 50초가량을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김문수 전 경기자사의 '사드 배치 촉구 및 사드 괴담 유포자 비난' 발언을 소개하는데 할애하고 있습니다. 반면 일반 환경영향평가가 필요하다는 여당의 주장은 12초, 주민들의 반발은 5초 제시되었을 뿐입니다. 괴담이라는 단어는 2분여동안 무려 5회에 걸쳐 등장합니다.
TV조선 역시 <"전자파 괴담은 제2 광우병">(8/13
https://goo.gl/RVBC5H)에서 "이번 전자파 논란이 과거 광우병 괴담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라는 앵커 발언 뒤에 야3당의 '전자파 논란은 광우병 괴담과 다를 바 없다. 괴담 유포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발언을 덧붙여 보여줬는데요. 1분 36초짜리 보도에서 리포트 내용만으로 따지면 56초가량이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발언을 소개하는데 할애되었습니다. 보도 길이는 MBC보다 짧은데 '괴담'이라는 단어는 6번이나 등장했습니다.
MBN의 <"사드 서둘러 배치해야"… "절차대로">(8/13
https://goo.gl/xPPsAm)도 여야 공방 보도로 포장된 야권의 공세 전달 보도로 볼 수 있습니다. 1분 45초짜리 보도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의 '사드 배치 촉구' 주장은 보도 전면에 50여초, 여당의 주장은 보도 말미 25여초 가량 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괴담'에 대한 집착은 MBC나 TV조선보다는 덜했는데요. 해당 보도에는 괴담이라는 단어가 자유한국당의 논평을 인용하며 1번 등장하고, 그 외에는 바른정당 이종철 대변인의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밝혀진 수치를 통해 불필요한 논란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는 발언을 전하는 수준입니다.
13일부터 '주민 반발 사유' 상세히 전한 JTBC앞서 7개 방송사 중 유일하게 반발 '사유'를 전달했다 소개한 JTBC조차, 조사 실시 당일인 12일 보도 <국방부, 사드 전자파․소음 측정… "기준치 이하">(8/12 윤영탁 기자
https://goo.gl/jdovZU)에서는 주민 반대로 기지 외부 영향 측정이 무산되었다는 정보만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보도는 "일단 수치 자체는 인체 보호기준에 한참 못 미친다는 게 국방부의 발표인데 기지 외부의 수치 측정은 오늘도 측정이 안 됐습니다"라며 '안전하다'는 국방부 발표를 전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는 타 방송사 보도보다는 나은 편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사드 레이더의 출력과 스펙 등이 군사기밀이라는 이유로 공개되지 않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1회에 걸쳐 전자파를 측정하는 것이 별다른 의미를 지닐 수 없다는 지적이 이미 오래 전부터 제기되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움은 남습니다.
다만 JTBC는 그 다음날인 13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이번 측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하기 시작했는데요. <"사드 전자파․소음 기준 이하" 발표했지만>(8/13 윤두열 기자
https://goo.gl/uecEC4)에는 왜 주민들이 "전자파 측정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지와 함께, "사드 레이더의 세부 제원과 수치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민간 전문가들이 측정에 참가해야 한다"는 요구사항이 분명하게 담겨 있습니다.
또한 JTBC는 "환경부 내부에선 이번 국방부의 전자파 측정치 공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음에도 환경부가 참관 자격으로 측정에 참가한 것에 대해서는 "국방부가 공개한 측정값에 힘을 실어 주려고 환경부가 굳이 나선 것 아니냐, 이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7년 8월 12~14일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1,2부), TV조선 <종합뉴스9>, 채널A <종합뉴스>, MBN <뉴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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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파 측정 보도, 부실 검증 외면-'충돌·괴담'은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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