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죽여 당을 살리겠다"는 천 전 대표의 이런 발언은 앞서 "당을 살릴 적임자는 나"라는 취지로 말한 안 전 대표와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사진은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11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연 모습.
정민규
'안철수 차출론' 담긴 기자회견... "당 살리려거든 행동으로 보여야" 천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특히 "지방선거 승리에 모든 것을 걸겠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의 모든 인적 자산을 총동원하겠다. 경쟁력 있는 당의 자산이 전략 승부처의 전면에 나설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 그리하여 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광역의원-기초의원의 패키지 선거로 당선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는 안 후보 또한 지방선거에 나와야 한다는 의미라고 천 후보 측은 설명한다. 김정기 대변인은 관련해 "이는 '안철수 후보 차출론'으로도 볼 수 있다"며 "당대표가 되려고 하는 사람은 말로만 할 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는 의미다. 다 함께 당을 살리기 위해서 내년 지방선거에 나서야 한다는 뜻으로, 안철수 차출론은 당연하고 천 전 대표도 당 요구가 있으면 나서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천 전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이 죽느냐 사느냐 하는 위기를 맞은 이유는 패배, 조작, 불통으로 국민의 신뢰를 상실했기 때문"이라며 "이 세 가지만큼은 반드시 없애겠다. 무한책임, 무한헌신의 정당으로 재창당(수준으로 혁신)하겠다"며 회견을 마무리했다.
같은 날 또 다른 당대표 후보인 이언주 의원(경기 광명시을)은 오후 2시 기자간담회를 한다. 안철수·정동영 후보는 곧 있을 TV토론 준비를 이유로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한편 8.27 국민의당 전당대회 출마자 후보 등록이 지난 11일 오후 6시 끝난 가운데, 최고위원 선거에는 이동섭 현역 의원(비례대표)을 비롯해 장진영 서울 동작을 지역위원장 등 후보 5명, 당연직 최고위원인 청년위원장에는 배준현 비대위원 등 4명, 여성위원장에는 박주현 현역 의원(비례대표) 등 2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국민의당은 오는 14일 오후 2시 30분 <JTBC>를 시작으로 당대표 후보들 간 TV토론회를 총 5회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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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죽여 당 살릴 것" 천정배의 티나는 '안철수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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