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짱식당 입구. 왠지 정겹다.
임형준
낮 12시 18분께 역에서 3분 정도 떨어진 산짱식당에 도착했다. 첫 목적지에 이르렀다는 뿌듯함을 뒤로 하고 식당 문을 열었다. 정오를 막 넘긴 점심시간이었지만 이미 가게 안은 손님으로 가득 차 자리를 찾기 힘들었다.
"계세요. 저 혼자인데요.(すみません。一人ですけど。)"바삐 일하던 직원은 혼자 온 손님을 식당 가운데 테이블 자리에 합석시켰다. 자리에 앉자마자 속사포 주문을 했다. 묘가덴뿌라(冥加天ぷら, 양하튀김), 치즈 인 비엔나, 네기니쿠이타메(ねぎ肉炒め, 돼지고기 파 볶음), 카이센하루마끼(海鮮春巻き, 해산물춘권), 고로케카레를 시켰다. 생맥주(生ビール)도 빼놓을 수 없었다.
식당은 왁자지껄했다. 혼자 맥주 한잔하는 할아버지부터 안주를 잔뜩 시켜놓은 단체 손님까지 다양했다. 동네 밥집답게 편안한 분위기였다. 일본 식당에서는 여전히 흡연을 허용하는 곳이 더러 있다. 이곳도 마찬가지였다. 앞에 앉은 40대 커플은 같이 연기를 내뿜으며 얘기를 나눴다. 옆 테이블에서는 40대 남성이 6살 쯤 된 아들을 데리고 와 친구와 맥주를 마셨다. 아빠는 맛있게 먹는 아들을 보며 고기반찬을 하나 더 시켰다.
현지인도 궁금한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