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하남도시공사 관계자들
박정훈
이날 특위에 참석한 오수봉 하남시장은 "기본적으로 절차상 우선협상대상자가 확정되어 타당성검사에 대한 용역결과와 사업성여부에 따라 진행하고 최종적으로 하남시의회에서 승인해줘야 진행되는 상황"이라며 "이번 천현교산지구와 관련 조금의 의문이나 잘못이 있으면 모든 의혹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 필요하면 수사의뢰도 지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 시장은 "법적인 문제는 없어도 오해의 소지는 있을 수 있다"며 "앞으로 사전에 꼼꼼히 챙겨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종복 하남시의회장은 "도시공사가 1,2차 보고회를 통해 입찰과정에 관한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해 오늘 이 자리가 마련됐다"며 "도시공사를 관리감독을 하는 것은 하남시니,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쟁점이 된 세 가지 의혹은 입찰기업에 기업신용평가서만을 제출하게 한 부분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미래에셋대우(주)의 기업신용평가서의 적정성, 제출서류 사전 봉인해제 관련 사안에 집중됐다.
특히 우선협상대상자로 지목된 미래에셋대우(주)의 기업신용평가서 적정성 여부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하남시의회 이영준 의원은 "미래에셋대우(주)의 기업신용평가서는 지난 2월 공고 당시 규정에 명시된 '2016년 2월 14일~2017년 2월 14일까지의 신용평가'에 적용되지 않는 3개월이 지난 2017년 5월 12일에 발급 받은 것"이라며 "이는 공모지침서 규정에 적합하지 않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하남도시공사 측은 "합병에 관련된 부분은 조달청 심사세부기준을 적용해 문제되지 않는다. 기준일 적용에 관해 법률자문 결과 문제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입찰관련 서류 사전 봉인해제 문제에 대해서도 도시공사 측은 업무담당자와 입찰참여업체 직원 간 업무미숙으로 일어난 단순실수라고 설명했다. 도시공사 측은 "원래 봉인이 아닌 (분류보관을 위한) 밀봉의 형태로 진행되는 것이 맞다"며 "심사에 앞서 정량평가(수치상 기준이 명확한 경우 그 기준에 대해 평가하는 것)를 위해 사전 개봉한 것"이라면서 "심사 전 정량평가를 위한 개봉 필요성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의원들은 "1조 3천억원의 사업이 이렇게 부실하게 진행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업체관계자가)자의적으로 사인까지 한 박스를 교체하지 않고 지적도 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질타했다.
한편, 출석여부에 대해 관심을 모았던 이해당사자들인 미래에셋대우(주)와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들은 불참했다. 하남시의회 특위는 10일까지 진행되며 감사보고서 채택을 놓고 하남시의회는 집중회의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