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대생’ ‘금지된 장난’을 운운하며 선정성 극대화한 동아일보 보도 제목(8/5)
민주언론시민연합
동아일보의 관련 사진 기사 제목은 정말 황당한데요. 무려 <음주 여대생들의 '금지된 장난'>(8/5)입니다. 첨성대는 쏙 빠져버리고 '여대생'과 '금지된 장난'이라는 표현이 들어가면서, 교묘하게 선정적인 인상을 전달하고 있지요.
이것이 과연 민언련만의 생각일까요? <음주 여대생들의 '금지된 장난'>이라는 제목을 들으면, 첨성대 등반 사건을 떠올릴 사람이 많을까요? 포르노그라피적 상황을 떠올릴 사람이 많을까요? 민언련은 최근 동아일보가 성인방송에 유입되는 여성 탈북자들을 '야방북녀'라고 이름 붙인 것을 지적했는데요. 동아일보의 선정적 제목뽑기, 특히 성차별적 인식은 시급한 개선이 필요합니다.
첨성대 등반 사건 범인, 남성이었다면 '남대생'이라 말했을까? 한편, 이런 식의 '여대생' 운운하는 보도행태는 종이신문에만 해당되는 문제는 아닙니다. 온라인에 송고된 상당수 관련 보도는 제목 등을 통해 '여대생'이라는 정보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미 포털 검색의 자동 연관검색어에는 '첨성대'라는 글자만 쳐도 '첨성대 여대생'이라는 연관검색어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