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네토3하네토(춤추는 사람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다.사진은 춤을 추고 잠시 쉬는 모습
이윤옥
네부타마츠리에 등장하는 네부타(등롱인형을 말하는데 이는 대나무나 철사로 뼈대를 만들고 그 위에 색색의 일본종이를 붙여 전기로 불을 밝힌다)의 모습을 바라다보고 있노라면 일본의 무사시대가 떠오른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긴 칼을 손에 들고 바로 찌를 듯한 부리부리한 눈을 한 무사 모습이 유난히 많기 때문이다. 그 밖에도 네부타는 기괴한 도깨비 모습, 꿈틀대는 용의 모습, 중국의 수호전에 나오는 인물, 일본의 가부키에 나오는 인물, 또는 고대 신화에 나오는 것 등 소재는 참으로 다양하다.
네부타마츠리는 등롱인형을 2미터 높이 수레에 실어 행진을 하는데 인형의 크기는 9미터, 깊이 7미터, 높이 5미터로 정해져있다. 형형색색의 모양도 모양이지만 크기에서 느끼는 웅장함과 현란한 색이 주는 강렬한 인상, 그리고 피리와 북소리에 맞춰 마츠리 참가자들의 뜨거운 열기까지 합치면 마츠리는 절정에 이른다.
네부타 마츠리의 유래는 헤이안시대(792-1192)의 무사인 사카노우에노다무라마로(坂上田村麻呂)장군이 에조(蝦夷) 정벌을 위해 시작했다는 설과 국문학자 이케다(池田彌三郎)씨가 <일본고사물어(日本故事物語)>에서 네부타를 잠의 악마(睡魔)로 보아 이를 쫓는다는 뜻에서 시작됐다는 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