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의 대신 2차 푸르지오 청약에는 8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렸다. 대신2차 푸르지오 견본주택관 내부 모습.
대우건설
상가를 비롯해 8.2 부동산 대책의 영향을 받지 않는 지역도 '풍선 효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산과 대전, 경기도 등 투기과열지구나 투기지역으로 지정되지 않는 곳에 청약자들이 몰리고 있다.
부동산대책 발표 직후 부산에선 올해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나왔다. 지난 3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대우건설의 대신 2차 푸르지오(부산 서구)는 올해 부산 최고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모두 313세대 모집에 무려 8만752명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만 257.9대 1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도 기존에 있던 실수요층의 관심이 지속되면서, 기존의 청약 열기가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부산은 노후주택지를 중심으로 실수요층들의 청약 움직임이 활발하다"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이 대전에 공급하는 반석더샵의 경우 지난 3일 청약 접수를 받았는데, 481세대 모집에 2만 7764명이 청약해 평균 57.72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지난 2010년 이후 대전에서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재건축 재개발 이슈 이어지는 지역서 상승세 계속될 듯호반건설이 경기도 성남시 고등지구 S2 블록에 짓는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도 지난 2일 청약 접수를 받았는데, 평균 2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모두 518세대 모집에 1만1389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을 비껴간 지역 중에서도 부산 지역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청약 조건 등이 까다로워지지만, 계속되는 재건축과 재개발 이슈에 따른 상승세가 꺾일 정도는 아니란 분석이다.
실제 KB부동산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지난 5월 0.15%에서 6월 0.24%, 7월에는 0.35%로 나타났다. 올해 전체 흐름을 보면 3월부터 5월까지는 0.1%대 상승률을 보이다가 최근 들어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부산은 현재 조정대상 지역으로 청약 1순위 조건 강화 정도의 규제만 있기 때문에, 현재 과열된 분위기가 확 가라앉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청약 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청약자가 줄기는 하겠지만, 현재 분위기를 가라앉힐 정도로 낮아지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 대책 발표 당일인 2일부터 1순위 청약을 접수했던 대림산업의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는 일부 주택형이 미달됐다. 총 15개 주택형 가운데 159㎡와 164㎡, 264㎡ 등 8개 주택형의 청약자 수가 모집 예정 세대를 다 채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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