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물자 '니코노스 RS AF'1992년부터 1996년까지 생산된 수중용 AF카메라 '니코노스 RS AF'. 기능 측면에서 당대 최고급 수중 카메라였으나 뛰어난 성능으로 인해 '전쟁물자'로 분류되어 보안상 생산이 중단됐다.
노기웅
니콘이 걸어온 길을 엿볼 수 있는 특별전현재 박물관 1층에서는 니콘 100주년을 기념하여 지난달 7월 25일부터 <니콘 100년의 만남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해당 전시회는 10월 7일까지 열리며 니콘(舊일본광학)이 카메라와 렌즈를 처음 생산한 1930년대부터 80년간의 카메라 유물 15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니콘이미징코리아로부터 대여받은 소수의 최신형 DSLR을 제외하면 모두 김종세 관장이 직접 수집한 것들이다.
김종세 관장은 "1917년 일본광학공업주식회사가 설립되어 1948년 RF 카메라인 '니콘 1'을 처음으로 생산했다"며 "1988년이 되어 일본광학에서 니콘으로 사명을 변경한 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니콘의 장점에 대해 "니콘의 경우 1959년 출시된 '니콘 F' SLR 카메라에 'F 마운트'를 채택한 이래, 한 번도 렌즈 마운트를 변경하지 않았다"며 과거에 생산된 수동 렌즈를 현재의 니콘 DSLR에 쓸 수 있는 높은 호환성을 장점으로 뽑았다.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모델은 1992년부터 1996년까지 생산한 '니코노스 RS AF' 모델이다 해당 모델은 수중 100미터까지 방수가 되고 자동초점 기능과 초당 4프레임의 고속연사가 가능한 당대 최고급 수중카메라였으나 생산이 중단되었다. 김 관장은 "기능으로만 보면 정말 최고인 수중카메라였지만 너무 뛰어난 기능 때문에 전쟁물자로 분류되어 보안상 생산이 중단되었어요. 참 안타까워요"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박물관 운영비용과 나이' 김종세 관장의 고민끝으로 김종세 관장은 박물관의 운영에 있어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김 관장은 "우리 박물관이 보유하고 있는 전시품의 개수와 질은 외국의 카메라 박물관에 견줘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운영비용 측면에 있어 과천시에서 받는 지원보다 자부담이 더 커서 고민이다. 또 내 나이가 일흔이 머지않은 고령이기 때문에, 박물관 운영을 앞으로 어떻게 이어나갈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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