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안내양'(여성 승무원)이 있던 고속버스는 에어컨 하나로 존재 가치가 입증되었다.
대한방송 (KTV)
버스에서 최초로 냉방장치가 설치된 것은 고속버스였다. 경부고속도로 완전개통 이전부터 운행을 시작한 고속버스는 1960년대 후반 당시 외제차를 들여와 운행하는가 하면 에어컨을 장착하여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에어컨으로 인한 흔적은 지금까지 남아있는데, 시외버스와 달리 고속버스에서 부가가치세를 부과한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이어 전세버스에서도 냉방이 되는 차량이 운행하기 시작했는데, 지금 리무진버스가 할증대절료를 받듯 당시에는 냉방이 되는 버스에 대해 30%의 냉방비를 할증했다고 한다. 하지만 바캉스를 위해 차량을 대절했는데 냉방이 전혀 되지 않아 찜통 속에서 관광하는가 하면, 대절 거부를 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단다. 결국 정부에서는 1980년 냉방 할증을 금지하기에 이른다
냉방이 되는 시내버스가 가장 먼저 운행된 도시는 서울특별시이다. 서울올림픽을 앞둔 1986년 2월 전두환의 지시에 따라 동년 10월 대우자동차가 좌석버스용 첫 냉방버스를 시판했단다. 냉방버스는 그 해 연말 서울시내를 오가던 좌석버스에 처음 출고되어 운행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도입된 버스가 1988년 당시 6백여 대에 달했다.
좌석버스 냉방과 함께 1986년 좌석버스 요금을 50원 올렸는데도 출퇴근시간마다 입석을 주르륵 세워가며 운행했다. <경향신문>의 1989년 보도에 따르면 좌석버스의 이용 승객은 냉방 전에 비해 4배나 껑충 뛰었다고 할 정도로 '대박'을 쳤다. 이 대박에 놀란 부산, 광주 등 대도시들도 좌석버스에 냉방버스를 도입하였다.
서울시 시내버스 냉방 도입은 1995년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