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창 1200주년을 기념하는 주요사업으로서 1843년에 소실된 단조가란의 중문이 172년만에 재건됐다
오문수
고야산은 서기 816년, '고보 다이시'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쿠카이(774~835)라는 스님이 고야산에 진언밀교를 창시하고 오늘날 우리가 '고야산'으로 알려진 사찰 단지를 조성했다.
울창한 초목을 자랑하는 고야 류진 국정공원 내에 자리한 고야산은 8개의 산봉우리와 분지의 모양새가 마치 연꽃과도 같아 상서로운 기운을 담은 곳으로 여겨지고 있다. 고야산에는 1,200년 이상을 이어온 일본 진언종의 본산이자 4000개가 넘는 진언종의 총본산인 곤고부지도 있다.
이치노하시 다리에서 고보대사 사당까지의 약 2㎞의 참배길에는 몇 백년이나 된 늙은 삼나무가 하늘 높이 치솟아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나무 사이에는 장군에서 서민까지 20만기가 넘는 묘비가 있어 고야산 신앙의 독실함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