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밝힌 '안중근 동상 설치 조감도'.
연합뉴스
지난 17일 오전 11시, 시민단체 버드나무포럼(대표 김영준)은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정부역 앞 공원에 설치할 계획이라 밝힌 안중근 동상이 시진핑 주석의 제작 지시로 만들어진 것이 맞는지 의정부시에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진핑 제작 지시가 맞느냐?... 의정부시는 답변 회피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지난 2014년 9월 15일 의정부시 기자실에서 열린 정례간담회를 통해 "시진핑의 의지로 15억 원을 들여 쌍둥이 안중근 동상을 하나 준다"라면서 안중근 동상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또한 안 시장은 2015년 5월 14일 의정부 예술의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한중 공공외교 평화포럼'에서 "한중정상회담 때 박근혜 대통령이 하얼빈역에 역사의 흔적이 사라진 것을 안타까워하자 시진핑 주석이 안중근 의사 기념관과 동상제작을 지시했다"라고 밝혔다(관련 기사 :
사라진 '안중근 동상' 미스터리... 시진핑 지시 여부도 논란).
의정부실 공보담당관실은 안 시장과는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17일 버드나무포럼이 '안중근 동상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제작 지시로 만들어진 것이 맞는지 확인해달라'는 질문을 했지만, 25일 의정부시 공보담당관실은 "시에서 추진하는 안중근 의사 동상 유치 사업은 민간교류사업으로 중국 내 민간 공공외교 단체인 차하얼학회가 동상을 제작하여 한국에 기증하는 사업임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답했다. '동문서답'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