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과 유기견 '토리', 드디어 만났다

정식 입양절차 완료, 청와대 첫 유기견 출신 퍼스트도그 탄생

등록 2017.07.26 19:52수정 2017.07.2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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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동물단체 '케어'로 부터 유기견이었던 '토리'를 맞이하고 있다. '토리'는 동물 관련 단체가 2년 전 도살되기 전에 극적으로 구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선거 운동 때 당선되면 유기견 토리를 입양하겠다고 밝혔으며 그 약속을 지켰다. 유기견이 퍼스트 도그가 된 것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동물단체 '케어'로 부터 유기견이었던 '토리'를 맞이하고 있다. '토리'는 동물 관련 단체가 2년 전 도살되기 전에 극적으로 구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선거 운동 때 당선되면 유기견 토리를 입양하겠다고 밝혔으며 그 약속을 지켰다. 유기견이 퍼스트 도그가 된 것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유기견 '토리'가 드디어 만났다. 문 대통령이 대선 당시 공약이었던 유기견 입양을 실제로 이행하면서 토리는 청와대 첫 유기견 출신 퍼스트도그가 됐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 관저 앞 인수문에서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 A.J 가르시아 '케어' 미국 사단법인 대표, 임영기 사무국장, 박두병 이사를 만나 검정색 털의 유기견 '토리'를 건네받았다.

토리는 남양주 폐가에서 구출돼 2년 동안 새 주인을 기다리던 유기견이다. 문 대통령은 일반적인 동물 입양절차에 따라 입양을 받았다는 확인서에 사인을 하고, 진료기록과 성격, 동물 신분증명서와 같은 마이크로칩 등 토리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들을 박 대표로부터 설명 받았다.

이 자리에서 박 대표는 '토리와 헤어지려니 아쉽지 않느냐'는 문 대통령의 질문에 "그동안 정 들었지만 가장 훌륭한 아빠에게 가는 거라 오히려 기분이 참 좋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의 성을 붙여 '문토리'라는 애칭도 갖고 있는 '토리'가 그려진 티셔츠와 액자, 사료, 간식들을 전달받았고, 케어 측에 입양명예회원비를 건넸다.

고 부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천만을 넘어선 시대가 됐다. 사람과 반려동물이 공존하면서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해마다 백만 마리 정도가 새주인을 찾아가는데 그 중 또 삼십만 마리가 버려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유기동물에게도 사회 전체가 돌봐주고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토리 입양은 지난 대선 당시 동물단체가 펼치는 '유기견을 대한민국 퍼스트 도그로!'라는 주제의 캠페인에 문 대통령이 참여하면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동물단체들의 추천을 받아 토리를 지목하고 입양을 약속했다. 이번 입양과정은 일반인들이 유기견을 입양하는 절차와 동일하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동물단체 '케어'로 부터 유기견이었던 '토리'를 맞이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동물단체 '케어'로 부터 유기견이었던 '토리'를 맞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토리 #유기견 #카라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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