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내포 열병합발전소 반대 피켓 든 어린이지난 25일 유치원 방학을 맞아 엄마를 따라 나온 김주하(7) 양은 고사리 손으로 피켓을 들고 엄마와 함께 열병합발전소 반대를 요구했다.
이은주
이런 가운데, 지난 23일 유치원 방학을 맞아 엄마를 따라 나온 김주하(7)양은 폭염에도 불구하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피켓을 들고 엄마와 함께 열병합발전소 건립 중단을 촉구했다.
언제나 아침이 되면 엄마에게 피켓을 가리키며 '오늘은 안가냐'고 물어본다는 주하양.
엄마 김동현(39)씨는 "아이 때문에 시위에 참가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아이가 없었더라면 아마도 지속적인 시위를 하지 못했을 것 같다. 모두들 많이 지쳐있는 상태지만 한 사람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주민들 의사를 전달한다면 언젠가는 해결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충남도와 안희정 지사는 내 아이의 건강을 위협하는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중단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내포신도시 집단에너지 시설은 신도시 주민들의 열공급을 위한 시설이 주 목적이 돼야 한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주민들은 전기 생산 없는 열공급을 위한 시설 외 건설을 반대하는 반면, 사업자는 사업 타당성을 위해 열공급 외에 발전시설도 가동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어른들의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서 자칫 아이들의 동심을 멍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든다.
안 지사 "열 공급 방식 재검토 등 주민 불편 최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