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물난리 속 외유성 유럽연수로 물의를 빚은 더불어민주당 최병윤(음성1) 충북도의원이 지난 25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의원직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뒤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6일 물난리로 충북 청주시가 아픔에 잠겨 있을 때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나 국민의 공분을 샀던 더불어민주당 최병윤(음성2) 도의원이 의원직을 자진 사퇴하기로 했다.
최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2시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에서 의원직 사퇴를 밝혔고 이에 징계의 건은 기각됐다.
같은 날 오후 3시 최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말할 수 없는 참혹한 수해현장을 보며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것을 가슴 깊이 느꼈다"며 "해외에서 돌아온 후 수해복구를 하면서 수재민들의 모습에서 많은 생각과 반성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직 사퇴를 통해 도민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됐다"며 "윤리심판원 소명에서 의원직 사퇴를 결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명' 처분을 내려진 레밍(들쥐) 발언자 김학철(충주1) 의원을 비롯한 박봉순(청주8), 박한범(옥천1) 의원 소속 자유한국당은 '민주당 최 의원 사퇴'라는 카드에 비난 여론이 거세질 것을 우려해 당혹스런 분위기다.
최 의원은 의원직 사퇴를 공식화 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당적은 유지하며 상황에 따라 재기의 때를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최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 음성 군수 후보로 물망에 거론돼 왔다.
현직 음성군수인 자유한국당 이필용 군수가 3선 도전 상태인 가운데, 당의 신임을 얻고 있는 최 의원이 재기를 위한 내년 지방선거 출마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