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철 도의원의 페이스북 계정. 구글지도 위치 표시가 프랑스 남부 관광지역인 프로방스 알프 코트 다쥐르 마스세유로 표시돼 있다.
충북인뉴스
그렇다면 김학철(자유한국당 제명)의원과 박한범(자유한국당 제명) 의원은 프랑스 어디에 대기하며 비행기표를 구했을까. 단서는 지난 23일 밤 귀국한 김학철 의원이 24일 글을 올린 페이스북 계정에 있다.
김 의원이 글을 올릴 당시 페이스북에는 구글지도 위치 표시가 됐다. 여기에 기록된 곳은 프로방스 알프 코트 다쥐르(provence-Alpes-Cote d'Azur). 김 의원의 페이스북에 표시된 위치는 김 의원 일행이 마르세유 지역에 머물며 핸드폰을 사용하다 위치가 저장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곳은 프랑스 남동부지역의 알프마리팀·오트잘프·알프드오트프로방스·바르·부슈뒤론·보클뤼즈 주들을 포함하는 계획지방으로 중심지는 마르세유다. 이 지역의 가장 큰 산업은 관광업으로 주로 코트다쥐르(특히 리비에라 지역)와 알프스 산맥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충북도의회에 확인 결과 김학철·박한범 두 의원과 연수단 일행은 귀국직전까지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 지역에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처음 도착한 파리에서 마르세유까지는 직행하는 테제베로는 3시간30분 정도, 완행열차로는 5시간16분 정도가 걸린다.
김학철 의원과 박한범 의원 등을 수행한 도의회 관계자는 "귀국 직전 마르세유에 있던 것은 맞다"며 "이미 숙소가 예정돼 있고 이를 바꾸려면 추가 비용이 들어 짜여진 일정대로 이동해 마르세유까지 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의 설명처럼 그들이 귀국직전 머물던 마르세유는 방문단이 미리 계획한 4일째 일정이 진행되는 곳이었다.
"관광지는 가지 않고 가이드가 안내하는 주변만 둘러봤다"이들이 짜놓은 연수일정에 따르면, 19일 파리에서 몽블리에 개선문, 로마시대수로, 신시가지를 관람하고 저녁에 카르카손 지역으로 이동한다. 삼일 차에는 아비뇽페스티벌 현장을 보고 21일에는 마르세유로 이동해 마르세유 컨퍼런스 컨벤션센터를 방문하고 마르세유 칸느의 관광센터를 방문하는 일정이었다.
도의회 관계자는 파리에 머물면서 귀국 항공편을 구하지 않고 파리와 상당히 멀리 떨어진 지역까지 이동한 것에 대해 '비용'의 문제를 들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숙소와 식당 등을 예약했기 때문에 이를 바꾸면 가이드가 추가로 비용이 든다고 했다"며 "추가비용 지출을 막기 위해 관광지 등을 방문하는 것은 모두 취소하고 숙소에 가서 밥만 먹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나머지 취소된 일정에 대해 묻자, "가이드 안내에 따라 주변을 둘러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패키지로 짜여있기 때문에 그나마 여행 비용이 저렴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비행기편을 구하기 쉽지 않아 귀국이 늦어졌다는 해명도 궁색하게 됐다. 비록 비용문제라고 해명했지만 귀국 비행기편이 출발하는 파리를 떠나 관광지 일정을 모두 소화한 셈이어서 비난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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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레밍' 김학철, 귀국하랬더니 마르세유까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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