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LG화학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사측의 불법도청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LG화학이 지난 20일 밝혀진 노조 불법도청 사태를 사과했다. 회사 측은 "많은 실망감을 느끼셨을 노조원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객관적 조사를 통해 사실을 밝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도청은 회사가 했는데 누가 누구를 조사하나. 꼭 유체이탈 화법을 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25일 LG화학은 'LG화학 노동조합 녹음 이슈 관련 입장 및 사과문'을 발표하고 불법도청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20일 LG화학 익산공장에서 진행된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도중 노사 협상이 잠시 정회된 상황에서 휴게실로 이동한 노조 간부들이 마이크 형태의 도청 장치가 발견돼 논란이 된 바 있다.
LG화학은 사과문에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그 동안 LG화학을 응원하고 격려해 주신 분들과 특히 많은 실망감을 느끼셨을 노조원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LG화학은 이번 사건을 상호신뢰를 기반으로 한 당사의 노경 철학에도 부합하지 않는 충격적인 사안으로 보고 있으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객관적 조사를 통해 사실을 밝히고 그에 따른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설명했다.
LG화학은 외부 기관의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회사 측에서는 투명하고 객관적인 사실 확인을 위해 자발적으로 제3자인 사법기관 등에 조사를 의뢰해 철저하게 진상을 밝히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노조에서 제기하고 있는 어떠한 사안에 대해서도 노조와 함께 외부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