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의 남북 회담 제의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NHK
한국 정부가 북한에 군사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을 공식 제안한 것에 대해 국제사회의 반응이 엇갈렸다.
주요 외신은 17일 한국 정부의 공식 회담 제안을 일제히 보도하며 만약 회담이 성사되면 지난 2015년 12월 남북 차관급 회담 이후 1년 7개월 만에 남북 대화가 열리는 것이라고 주목했다.
중국 "대화 노력해야"... 일본 "지금은 압박 가할 때"일본 NHK는 "남북 대화를 강조하는 한국의 문재인 정권이 드디어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았다"라며 "그동안 한국의 대화 제의를 거부하던 북한도 이번에는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대북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마루야마 노리오 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북한에 압박을 가하는 것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라며 "대화보다는 압박을 가해야 할 때(time for pressure)"라고 주장했다.
반면 중국은 긍정적인 소식이라며 환영하고 나섰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남북한이 교착 상태를 끝내고 서로 대화하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한국 정부는 북한에 적극적으로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라며 "국제사회의 모든 관련 당사국도 남북 대화를 지지하고 한반도 문제를 적절히 해결하기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 "한국 국민도 대화 선호"